테슬라, 로보택시 美 7개 도시로 공격적 확대…“상반기 내 본격 진출”
테슬라가 미국 내 로보택시(Robotaxi)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낸다. 현재 텍사스 오스틴과 캘리포니아 베이 에어리어에서 운영 중인 로보택시를 상반기 안에 대도시 중심으로 대폭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테슬라는 최근 열린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로보택시 프로그램을 올해 상반기 중 7개 신규 도시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상 도시는 달라스, 휴스턴, 피닉스, 마이애미, 올랜도, 탬파, 라스베이거스다. 이와 함께 베이 에어리어는 ‘안전 운전자 동승(Safety Driver)’ 단계, 오스틴은 ‘무감독 주행 확대(Ramping Unsupervised)’ 단계로 분류했다.
이번 계획은 실적 발표 직전 공개된 주주용 자료를 통해 먼저 확인됐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라스베이거스, 피닉스, 달라스, 휴스턴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여기에 탬파와 올랜도가 추가되면서 확장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사업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오스틴과 베이 에어리어에서 수개월간 서비스를 운영해 왔으며, 지난해 6월 정식 출시 이후 유료 로보택시 주행 거리가 누적 70만 마일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이는 실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업 운행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확장이 본격화되면 테슬라는 우버, 리프트 등 기존 인력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보택시는 운전자 수급에 따른 제약이 없고, 장기적으로는 요금 경쟁력에서도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다만 테슬라는 속도보다 안전을 우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오스틴에서 무인 로보택시 주행을 시작했지만, 운행 빈도는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테슬라는 단계적 확대를 통해 시스템 안정성과 신뢰도를 충분히 검증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획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술 상용화 로드맵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로보택시의 도시 확장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테슬라는 단순한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