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드 스포츠왜건의 후계자, 기아 K4 왜건 604L 적재공간으로 승부
기아가 K4 라인업의 세 번째 바디 스타일을 공개했다. 세단, 해치백에 이어 스포츠왜건이 합류하며 유럽 시장을 겨냥한다. 주요 경쟁 상대는 스코다 옥타비아 에스테이트다.
K4 스포츠왜건은 사실상 씨드 스포츠왜건과 프로씨드 슈팅브레이크의 후속 모델이다. 2018년 출시된 3세대 씨드가 단종 수순을 밟으면서 K4 패밀리가 그 자리를 대체하는 구조다. 생산은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에서 이뤄지며, 유럽 시장 출시가 확정됐다. 미국 판매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차체 크기부터 야심이 드러난다. 전장 4695mm로 K4 해치백보다 265mm 길어졌다. 옥타비아 에스테이트보다는 소폭 짧지만, C세그먼트와 D세그먼트를 아우르는 포지셔닝을 노린다. 휠베이스는 해치백과 동일한 2720mm를 유지하면서 늘어난 길이를 모두 후방 적재 공간에 투입했다.
결과물은 604L의 트렁크 용량이다. 해치백 대비 166L가 늘었다. 2열을 접으면 1439L까지 확장된다. 다만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배터리 배치 때문에 적재 공간이 482L로 줄어드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옥타비아 에스테이트의 640L에는 못 미치지만, 토요타 코롤라 투어링 스포츠나 복스홀 아스트라 스포츠 투어러보다는 넉넉하다.
해치백에 없는 전동 테일게이트가 기본 적용된다는 점도 왜건만의 장점이다. SUV에서는 흔하지만 이 가격대 왜건에서는 드문 편의사양이다.
실내는 해치백, 세단과 동일하다. 12.3인치 계기판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파노라믹 레이아웃으로 배치되고, 5.3인치 공조 제어 화면이 더해진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기본이며, 상위 트림에는 하만카돈 오디오와 무선 충전 패드가 들어간다. 디지털 키 2.0도 지원한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터보와 마일드 하이브리드로 구성된다. 기본형은 1.0리터 3기통 터보로 113마력을 내며 6단 수동변속기와 조합된다. 수동변속기가 달린 신차라니, 2026년에 보기 드문 광경이다. 같은 엔진에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더하면 7단 DCT를 선택할 수 있다.
1.6리터 4기통 터보는 147마력과 177마력 두 가지 출력으로 제공되며, 7단 DCT만 조합된다. 디젤은 라인업에서 빠졌다. 올해 안에 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될 예정이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충실하다. 후측방 충돌 회피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0, 전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회피 보조가 적용되며, 서라운드 뷰 모니터로 360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유럽은 여전히 왜건 수요가 살아 있는 마지막 보루다. 골프 바리언트부터 포커스 에스테이트, 메간 에스테이트까지 C세그먼트 왜건의 오랜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SUV 일색인 시장에서 기아가 굳이 왜건 카드를 꺼내든 건 이런 유럽 특유의 취향을 노린 전략이다. K4 스포츠왜건이 씨드가 쌓아온 왜건 팬층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