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과감했다?” 기아 타스만, 출시 반년 만에 디자인 개편 논의
기아의 첫 글로벌 픽업트럭 타스만(Tasman)이 데뷔 직후부터 뜨거운 관심과 논란의 중심에 섰다.
기아가 상용차 중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개인용 픽업 시장에 뛰어든 첫 모델이었지만, 과감한 디자인은 호불호를 명확히 갈랐다.
직선 위주의 박시한 차체와 묵직한 디테일은 존재감을 강조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어색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아호주법인 CEO 데이미언 메리디스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초기에는 다소 불안감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실도로에서 모습을 자주 보이자 반응이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기아는 시장 반응을 더 지켜보며 시간을 끌 생각이 없어 보인다. 출시 불과 몇 달 만에 타스만의 디자인 변경 작업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아 중·대형차 섀시 설계센터 부사장 강동훈은 호주 매체 Drive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공개된 타스만 위켄더(Weekender) 콘셉트가 향후 디자인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위크엔더 디자인을 만든 후, 본사에서도 ‘이 모습이 더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변화를 조금 더 빨리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위켄더 콘셉트는 지난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모델로, 보다 강인한 인상을 강조했다. 바디 컬러로 마감된 와이드 펜더, 35인치 올터레인 타이어, 슬림한 헤드램프와 두꺼운 범퍼가 특징이다.
다만, 위켄더의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가진 않을 전망이다. 강 부사장은 “위켄더의 디자인을 그대로 양산형에 적용하려면 차체 패널, 서스펜션, 차고 높이 등 여러 부분의 재설계가 필요하다”며 “쉽지 않은 과제”라고 말했다. 디자인 요소를 반영하면서 이미지를 바꿀 전망이다.
한편, 호주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도 기아가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선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타스만은 6월 현지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이 2,500대 미만으로, 올해 목표인 1만 대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기아는 이미 일부 트림에 할인 혜택과 무상 액세서리 패키지를 제공하며 재고 해소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