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자체 생산 계획 철회… “경제성 확보 어려워”

포르쉐,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자체 생산 계획 철회… “경제성 확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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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자체 배터리 생산을 접고 연구개발(R&D) 중심 전략으로 선회한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미국·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수십억 달러가 필요한 배터리 양산 투자에 더 이상 명분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포르쉐와 폭스바겐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올리버 블루메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물량 측면과 규모의 경제 부재로 배터리 셀 자체 생산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배터리 자회사 ‘셀포스(Cellforce)’는 파일럿 생산을 중단하고 기초 기술 연구와 그룹 내 R&D 지원에 집중한다.


당초 셀포스는 독일 남부 공장에서 연간 1GWh 규모 배터리를 생산, 약 1만 대의 타이칸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후 대규모 2차 공장 건설도 계획했으나, 사업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 과정에서 전체 직원 약 300명 중 200명이 감원될 예정이며, 일부는 폭스바겐그룹의 배터리 자회사 파워코(PowerCo)로 이동한다.


포르쉐는 전동화 전환을 멈추지는 않는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판매에서 전기차·하이브리드 비중은 36%에 달했다. 특히 마칸 전기차는 같은 기간 4만5,137대 중 60%가 전기차 트림으로, 약 2만6,000대가 팔렸다. 미국 시장에서도 타이칸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나는 등 전기차 판매는 증가세다.


하지만 글로벌 EV 시장은 초기 기대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전기차 세액공제 축소, 연비 규제 완화 등 정책 변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중국은 CATL·BYD 등 현지 대형 배터리 기업이 공급망과 가격 경쟁력을 장악하고 있다. 유럽 배터리 업체들의 도전도 쉽지 않다. 스웨덴의 노스볼트(Northvolt)는 수십억 달러를 투입했음에도 미국 사업에서 파산을 신청한 바 있다.


포르쉐의 셀포스 철회 역시 이러한 산업 구조 변화 속에서 나온 결정이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중국과 한국의 대형 업체가 주도하는 ‘규모의 경제’ 구도가 강화되고 있으며, 중소형 플레이어들은 사업 지속성이 흔들리고 있다. 실제로 마칸 EV에는 CATL 배터리가, 타이칸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포르쉐 연구개발 총괄 미하엘 슈타이너는 “EV 시장은 예상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으며, 경제성이 결여된 사업 모델은 지속할 수 없다”며 “앞으로는 그룹 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생산은 외부 파트너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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