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자체 '아트리아AI' 접고 엔비디아 자율주행으로 재편 검토
튜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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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6 19:41

현대차 첨단차량플랫폼(AVP) 본부와 자회사 포티투닷이 지난 1년간 추진해 온 자율주행 시스템 '아트리아AI' 개발을 중단하고, 전면 개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내부에서 제기됐다.
이는 박민우 엔비디아 부사장이 현대차 AVP본부장(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로 선임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자율주행 조직은 아트리아AI에 사실상 손을 떼고, 박 사장이 약 9년 동안 몸담았던 엔비디아가 올해 공개한 자율주행 기술인 '알파마요' 기반으로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6일 디일렉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차 AVP본부는 아트리아AI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100점 만점에 25점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연구진은 엔비디아가 제시한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인 '알파마요' 중심의 프로젝트로 선회했다.
AVP본부는 평가 방법으로 '웨이모 오픈 데이터셋' 등 글로벌 자율주행 벤치마크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이 결과를 기반으로 아트리아AI의 기술 수준을 25점으로 매겼다. 이 평가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90점, 화웨이는 70점, 모빌아이는 50점, 모멘타(중국)는 50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트리아AI의 점수가 낮은 원인은 이 모델이 인지 요소에만 합성곱 신경망(CNN) 기반 딥러닝을 부분 적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트리아AI의 판단과 제어 요소는 룰 베이스로 설계돼 약점을 드러냈다. 룰 베이스는 사전에 설정된 규칙으로만 주행하는 것으로, 인공지능(AI) 학습을 토대로 한 첨단 자율주행과는 거리가 멀다.
이와 달리 엔비디아의 알파마요 1세대 모델은 100억개 매개변수로 구성됐고, 25개국 2500개 이상 도시에서 1727시간 분량의 주행 데이터셋으로 학습했다. 알파마요 1세대는 AI가 주행 경로를 판단하기까지의 생각 단계를 역으로 추적하는 기능에 강점이 있어, 학습 경험을 벗어난 생소한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
현재 현대차는 알파마요로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상하는 선행 연구 단계에 머물고 있으나, 내부 테스트 결과에 따라 향후 박민우 신임 사장의 주도 하에 알파마요를 차량에도 적용하는 상용화 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회사 내부에서 아트리아AI 브랜드는 유지하되 내부 파운데이션 모델로 알파마요를 채택해야 한다 등 개편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AVP본부와 포티투닷은 함께 아트리아AI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왔으나 현실은 파운데이션 모델도 장착하지 않은 구형 시스템에 불과하다"며 "포티투닷 연구진 일부는 엔비디아 알파마요 기반의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연구 과제를 전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민우 신임 사장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엔비디아에서 경력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 23일부터 현대차에 합류한다. 박 사장은 1월 중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들과 공식 자리를 가졌고, AVP본부와 포티투닷의 전 직원에게 메일로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박 사장은 "자율주행 기술을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이게 시장에 안착하느냐를 경쟁력의 기준으로 삼겠다"며 "AVP본부와 포티투닷은 하나의 팀으로 묶어 운영하는 방향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내부에서는 박 사장에 대한 기대와 동시에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공존한다. 박 사장이 엔비디아 부사장으로서 이끌었던 조직은 수십명 규모에 그쳐 수천명의 AVP본부와 포티투닷을 관리하는 것에는 부담이 따를 수 있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