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한국 자동차 시장의 SUV 경쟁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 코란도 훼미리 VS 갤로퍼

1980년대 한국 자동차 시장의 SUV 경쟁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 코란도 훼미리 VS 갤로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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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후반 ~ 1990년대 초반의 배경


당시 한국은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경제성장이 한창이던 시기였습니다. 자동차 시장도 급성장하면서 실용적인 다목적 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특히 레저 문화가 확산되면서 주말 여행이나 캠핑을 위한 차량 수요가 증가했죠.


코란도 훼미리의 개발 스토리


 


1988년 동아자동차는 매우 흥미로운 방식으로 코란도 훼미리를 개발했습니다. 이스즈 트루퍼를 기반으로 했지만, 한국적 요소를 더하기 위해 독특한 접근을 했습니다:


차명 선정 과정:



처음에는 '강산'이라는 이름을 고려했다고 합니다. 한국의 산악지형을 상징하는 의미였죠.

하지만 해외 수출을 고려해 결국 'Korea Can Do'의 의미를 담은 코란도로 결정됐습니다.



현장 테스트 일화:



개발 과정에서 강원도 태백산맥 일대에서 극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개발팀은 6개월 동안 영하 20도의 혹한과 험로에서 차량을 시험했다고 합니다.

특히 재미있는 것은, 지역 광부들의 출퇴근 차량으로 테스트 차량을 무상 대여해 실제 사용 데이터를 수집했다는 점입니다.


갤로퍼의 탄생 비화


현대정공의 갤로퍼 개발에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개발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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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현대자동차는 '포니'와 '엑셀'로 승용차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SUV 시장은 쌍용(당시 동아자동차)에 밀리고 있었죠.

이에 현대그룹은 현대정공을 통해 SUV 시장 진출을 결정합니다.



미쓰비시와의 협력:



미쓰비시와의 기술제휴 과정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당시 미쓰비시 기술진들이 한국의 도로 환경을 직접 체험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특히 비포장도로가 많고 과적 차량이 많은 환경을 보고, 파제로보다 더 강화된 서스펜션과 차체 강성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두 차종의 치열한 경쟁

1990년대 초중반, 두 차종의 경쟁은 매우 치열했습니다:


마케팅 전쟁:



코란도 훼미리는 "산악의 제왕"이라는 컨셉으로 광고를 진행

갤로퍼는 "도심 속의 강자"라는 이미지로 맞섰습니다

당시 TV 광고에서는 두 차종이 각각 산악지형과 도심을 배경으로 한 광고를 내보내며 자신들의 장점을 부각시켰죠



소비자 반응:



코란도 훼미리는 주로 자영업자들과 아웃도어 마니아들에게 인기

갤로퍼는 도시의 중산층 가정에서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특히 재미있는 것은 당시 두 차종의 오너들이 각각 자신들만의 클럽을 만들어 라이벌 의식을 가졌다는 점입니다


기술적 특징과 발전

두 차종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발전했습니다:


코란도 훼미리:



2.3L 디젤엔진을 주력으로 사용

파트타임 4WD 시스템 적용

견고한 래더프레임 바디

후에 자동변속기 옵션 추가로 편의성 강화



갤로퍼:



2.5L 디젤과 3.0L 가솔린 엔진 라인업

풀타임 4WD 시스템

모노코크 방식의 바디 프레임

에어컨, 파워스티어링 등 편의사양 강화


시장에 미친 영향

이 두 차종의 경쟁은 한국 자동차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품질 향상:



서로 경쟁하며 품질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내구성 면에서 큰 발전이 있었죠

일부 차량은 현재까지도 운행되고 있을 정도로 견고했습니다



소비자 인식 변화:



SUV를 단순한 작업용 차량이 아닌 일상용 차량으로 인식하게 됨

4륜구동 차량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가 높아짐

이는 현재 한국의 높은 SUV 선호도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산업적 영향:



부품 업체들의 기술력 향상

수출 시장 개척의 교두보 역할

현대와 쌍용의 SUV 개발 노하우 축적


재미있는 일화들


오프로드 경연대회:



1993년, 강원도에서 열린 오프로드 대회에서 코란도 훼미리와 갤로퍼가 직접 대결을 펼쳤습니다

산악 구간에서는 코란도가, 고속 주행에서는 갤로퍼가 우세를 보여 각자의 특징을 잘 보여줬다고 합니다



군용 차량 채택 경쟁:



두 차종 모두 군용 차량 납품을 위해 경쟁했습니다

극한의 내구성 테스트를 거쳤고, 결과적으로 두 차종 모두 다른 용도로 군에 채택되었죠



해외 시장 진출:



중동 시장에서는 두 차종 모두 사막 주행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두 차종의 내구성 테스트 영상이 현지 TV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경쟁은 결과적으로 한국 자동차 산업의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현재 국내 SUV들이 세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도 이러한 치열했던 경쟁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코란도 훼미리와 갤로퍼는 비록 현재는 단종되었지만, 한국 자동차 산업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 모델들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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