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WRC 완전 철수 임박... 서킷 레이싱으로 무게중심 옮긴다
현대자동차가 세계랠리선수권(WRC)에서 손을 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벨기에 자동차 전문지 '오토트렌즈'는 현대차가 2025년을 마지막으로 WRC 참가를 중단하고 서킷 레이싱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랠리 전문기자 올리비에 드 빌드는 "현대차가 이미 이 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곧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는 지난해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통해 세계내구선수권(WEC) 진출을 선언한 바 있어, 모터스포츠 전략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현대의 WRC 철수가 현실화되면 토요타의 독주 체제가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가 빠질 경우 WRC 최상위 클래스에서 토요타와 대등하게 경쟁할 만한 팀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FIA(국제자동차연맹)와 제조사들은 이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2026년부터 최상위 카테고리를 랠리2 규격 차량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스코다, 시트로엥 등의 랠리2 머신을 운용하는 민간 팀들도 정상급 무대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게 된다.
FIA는 지난해 말 "2027년부터 WRC 최상위 클래스 차량 가격을 34만5천 유로(약 5억 5천만원) 이하로 제한하고, 기술적으로 랠리2에 가까운 새 규정을 도입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시릴 아비테불 현대 WRC 팀 대표는 "여름까지 팀의 미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철수설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주말 사파리 랠리 기간 중 추가 정보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