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없이 고객에게 직접 찾아간 테슬라 차량... 우려도 남아

운전자 없이 고객에게 직접 찾아간 테슬라 차량... 우려도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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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6월 28일,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출고된 차량 한 대가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도로를 주행해 고객의 집까지 도착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 차량은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FSD, Full Self-Driving) 기술을 적용해 공장을 떠나 일반 도로와 고속도로를 통과했고, 최고 시속 72마일(약 115km)까지 주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행 동안 차량 내부에는 어떤 사람도 탑승하지 않았으며, 외부에서 원격 조종을 하는 방식도 사용되지 않았다. 완전히 차량 스스로의 판단으로 이루어진 주행이었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어떠한 형태의 인간 개입도 없었던 첫 자율 배송 사례"라며, "공식 영상도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테슬라는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이 물류 구역까지 자율 이동하는 모습을 공개한 적은 있지만, 실제 고객까지 자율적으로 차량이 도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테슬라가 장기적으로 구상하고 있는 ‘자율 배송 체계’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테슬라는 오스틴 지역에서 자율주행 택시 ‘로보택시’의 시험 운영도 함께 진행 중이다. 아직은 차량에 안전 요원이 동승하는 방식이지만, 점차 서비스 대상과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례가 가진 기술적 상징성과는 별개로, 우려되는 부분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완전 자율주행차에 대한 법적 기준과 제도적 틀이 미비한 상태다. 특히 미국 내에서도 주(州)마다 규제가 상이하고,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에 대한 논의가 아직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았다.


또한 ‘한 번의 성공’이 기술의 안전성을 입증한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력, 악천후 주행 안정성, 긴급 구조 대응 체계 등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실제 상용화를 위해서는 대규모의 반복 테스트와 공공 신뢰 확보가 필수적이다.


개인정보 보호 문제도 제기된다. 차량이 고객의 집까지 스스로 찾아간다는 것은 위치 기반 정보와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동한다는 뜻이며, 이 과정에서 수집·저장되는 정보의 보안과 활용 방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머스크는 종종 미래 기술의 상용화를 과감하게 예고해온 인물이다. 이번 사례도 기술 데모 성격이 강한 만큼, 상용화가 실제로 어떤 형태로 구현될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테슬라는 올 2분기 내 또 하나의 주요 발표를 예고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보급형 테슬라’ 공개 가능성을 두고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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