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의 파격 실험… CR-V로도 끌 수 있는 '베이스 스테이션' 프로토타입 공개

혼다의 파격 실험… CR-V로도 끌 수 있는 '베이스 스테이션' 프로토타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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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가 완전히 새로운 영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4일 공개한 '베이스 스테이션 프로토타입'은 혼다가 개발한 견인형 캠핑 트레일러다. 캘리포니아 LA와 오하이오 R&D 센터에서 개발했으며, 모토콤팩토 전동 스쿠터를 만든 팀이 설계를 맡았다.


핵심은 경량화다. 풀 장착 상태에서도 1500파운드(약 680kg) 미만으로, 혼다 CR-V나 토요타 RAV4 같은 컴팩트 크로스오버로도 견인이 가능하다. 혼다 프롤로그나 출시 예정인 0 시리즈 전기 SUV로도 끌 수 있어, 전기차의 주행거리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혼다 측 설명이다.


제인 나카가와 아메리칸 혼다 R&D 비즈니스 유닛 부사장은 "베이스 스테이션은 연구원, 디자이너, 엔지니어들이 대담한 아이디어를 추구할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라며 "미국 전역의 가족들이 캠핑을 더 쉽고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설계 철학은 혼다의 '맨 맥시멈/머신 미니멈(Man Maximum/Machine Minimum)'이다. 사람을 위한 공간은 극대화하고 기계적 구성요소의 공간은 최소화하는 원칙으로, 혼다 자동차들의 패키징 효율성을 만들어낸 핵심 개념이다. 덕분에 베이스 스테이션은 일반 주거용 차고나 주차 공간에 들어갈 정도로 컴팩트하면서도 내부는 넓고 밝은 공간을 확보했다.


5개의 대형 사이드 윈도우가 자연광을 풍부하게 들이며, 이 창문들은 완전히 탈거해 다양한 액세서리로 교체할 수 있다. 모듈형 설계의 핵심이다. 에어컨, 외부 샤워기, 인덕션 쿡탑이 포함된 외부 주방 등을 필요에 따라 장착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 리더 딜런 킹에 따르면 모든 모듈 교체에 전동 공구가 필요 없다.


팝업 루프를 올리면 7피트(약 2.1m)의 기립 공간이 생긴다. 후면 테일게이트는 상단 힌지 방식으로 열려 트레일러와 캠프사이트 사이의 자유로운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 내부에는 퀸 사이즈 침대로 펼쳐지는 대형 푸톤 스타일 소파가 있고, 옵션으로 어린이용 벙크 베드를 추가하면 4인 가족이 취침할 수 있다.


오프그리드 캠핑을 위한 장비도 기본 제공된다. 리튬이온 배터리, 인버터, 루프 통합형 태양광 패널이 표준 장착되어 무공해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은 태양광 없이도 긴 주말 캠핑을 버틸 수 있는 수준이라고 혼다는 밝혔다. 캠핑장 전원이나 혼다 발전기도 빠르게 연결할 수 있다.


외관 디자인은 혼다의 0 시리즈 전기차에서 영감을 받았다. 둥근 구조 프레임 안에 어두운 창문이 배치되고, 창문 주변에는 색상과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LED 링이 둘러져 있어 분위기 조명이나 캠프사이트 조명으로 활용된다. 기존 캠핑 트레일러들이 30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디자인을 유지하는 것과 확연히 대비된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혼다는 경량 캠핑 트레일러 세그먼트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카앤드라이버에 따르면 2만~4만 달러(약 2900만~5800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 제품인 에어스트림 베이스캠프, 스캠프 라이트, 택사 크리켓 등의 가격대가 1만7천~5만 달러에 분포하는 점을 고려한 포지셔닝이다.


혼다는 미국 R&D 50주년을 맞아 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코로나19 이후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시장에 5천만 명이 새로 유입됐고, 평균 연령이 30세로 젊어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혼다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인 약 8천만 명이 캠핑을 즐기며, 지난 2년간 1500만 명이 새로 합류했다.


양산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혼다는 공개 반응이 좋으면 라인업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혼다 딜러십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트레일스포츠 라인업으로 오프로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온 혼다가 캠핑 트레일러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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