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시속 160km 나가는 골프카트를 만들었습니다

제네시스가 시속 160km 나가는 골프카트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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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Genesis)가 르망 24시(24 Hours of Le Mans) 현장에서 박스 버기(Box Buggy)라는 콘셉트를 공개했습니다. 모터 네 개에 시트랑 핸들만 달린 단출한 물건인데, 보면 볼수록 웃긴 차입니다.


웃긴 건 제네시스가 이게 정확히 뭔지, 왜 만들었는지 공식 발표를 안 했다는 점입니다. 일단 한 대만 만든 원오프인 건 확실합니다.


생긴 건 듄 버기 같은데 안전벨트가 없습니다. 모래언덕 점프할 때 안에 붙어있을 방법이 창문밖에 없는 셈이죠. 그럴 만한 게, 이건 버기가 아니라 사실상 골프카트입니다. 제네시스 CCO이자 현대차그룹 사장인 루크 동커볼케(Luc Donckerwolke)가 "골프카트의 끝판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제네시스가 PGA 투어 공식 차량이고 골프 후원도 오래 했는데 정작 골프 버기는 없어서, 직접 재밌게 하나 만들어봤다고 합니다.


핵심은 현대모비스(Hyundai Mobis) 이코너 시스템으로 보이는 구조입니다. 바퀴마다 모터를 넣고 좌우 90도까지 꺾을 수 있어서, 게처럼 옆으로 가거나 제자리에서 빙글 도는 게 됩니다. 모터는 휠당 40마력씩 네 개, 합쳐서 160마력입니다. 동커볼케 말로는 이걸로 시속 160km까지 나간다는데, 생긴 거 보면 좀 무섭습니다.


배터리는 투싼(Tucson) 하이브리드에서 떼온 1.49kWh짜리고, 프로젝트는 지난 일요일에야 완성됐다고 합니다. 주행거리는 안 밝혔지만, PGA 투어 역대 최장 코스인 7,400m급 캐슬 파인스 정도는 돌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목표인 듯합니다. 베이지 타탄 시트는 르망 피트보다는 스코티시 오픈 분위기에 더 어울리네요.


다른 인터뷰에서는 이름 설명이 좀 달랐습니다. 패독용 이동수단으로 만들었고, 4륜 조향에 4륜 구동, 스티어 바이 와이어에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까지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름 박스 버기는 피트 박스에서 굴리는 패독 차량이라는 뜻이라네요.


이 차는 올해 WEC 전 경기를 따라다닐 예정이고, 추가로 더 만들 계획도 있다고 합니다. 제네시스가 마그마(Magma) 브랜딩으로 모터스포츠 진출하면서 띄우는 마스코트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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