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인도라더니… 리비안 R2, 출시 당일 ‘슬그머니’ 말 바꿔

6월 9일 인도라더니… 리비안 R2, 출시 당일 ‘슬그머니’ 말 바꿔

ev 0 7 0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차세대 보급형 전기 SUV ‘R2’의 출시를 공식화했다. 그런데 당초 내걸었던 ‘출시 당일 고객 인도’ 계획을 슬며시 미루면서 시장의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리비안은 현지 시각 7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R2의 주문 초청장을 6월 9일부터 발송하며, 차량 인도는 그 직후(soon after) 시작할 예정”이라고 적었다. 지난달 27일 공식 블로그에서 “6월 9일 당일부터 첫 고객 인도와 시승을 개시하며, 미국 전역의 고객 집 앞마당에 R2가 도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못 박았던 것과 비교하면 한발 물러선 표현이다.

공식 웹사이트 홍보 문구는 아직 그대로지만, 소셜미디어 답변에서 실제 인도가 6월 말로 밀렸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회사가 내건 계약 조건을 보면 주문 확정 후 인도까지 빠르면 2주, 길면 6주가 걸린다. 6월 9일에는 주문 시스템과 쇼룸 시승만 열리고, 일반 예약자가 차를 받기까지는 더 기다려야 한다.

클레어 맥도너 리비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R2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관심과 수요를 확인했으며, 글로벌 전동화 흐름에 발맞춰 이 수요를 본격적으로 흡수하겠다”고 말했다. 리비안은 지난주까지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에서 만든 R2 초기 물량 수백 대를 내부 직원에게 먼저 인도하며 조립 라인을 점검했다. 일반 예약자는 무작위로 뽑은 초기 그룹부터 배송에 들어간다.

업계가 이번 일정 조정에 민감한 데는 이유가 있다. 리비안은 2021년과 2022년 R1T·R1S를 내놓을 때도 공급망 차질과 생산 병목으로 출시를 여러 차례 미뤘고, 그때마다 주가가 급락했다. 최근 테슬라(Tesla)는 물론 현대자동차·기아 같은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고성능 전기 SUV를 잇따라 내놓으며 시장을 선점한 터라, 스타트업의 고질적인 ‘양산 능력 한계’를 또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R2의 상품성은 모델 Y를 위협할 만하다는 평가가 많다. 미국 환경청(EPA)과 에너지부(DOE) 인증 자료를 보면, R2 퍼포먼스의 복합 전비는 105MPGe로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와 같다. R2는 배터리 팩 두께 등으로 모델 Y보다 약 240kg 무겁고 각진 정통 SUV 외형인데도, 열관리 시스템 덕에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모델 Y보다 24마일(약 38km) 더 길다.

초기 가격은 최상위 라인업이자 3단계 자율주행 패키지(Autonomy+)를 포함한 ‘R2 퍼포먼스 런치 패키지’가 5만7990달러(약 8800만 원)부터다. 사양을 다듬어 진입 장벽을 낮춘 프리미엄 트림은 올해 말, 4만8490달러(약 7400만 원)대 스탠다드 트림은 내년 이후 차례로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 리비안은 올해 R2 2만5000대를 만들 계획이다. 최대 고객사인 아마존(Amazon)에 쏠린 매출 구조를 넓혀 사상 첫 분기 흑자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6월 9일 인도라더니... 리비안 R2, 출시 당일 6월 9일 인도라더니... 리비안 R2, 출시 당일 6월 9일 인도라더니... 리비안 R2, 출시 당일

 

 

 

 

 

0 Comments     0.0 / 0
Category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