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끝났지만 최대 1만달러 할인…현대차, 美 EV 총공세

보조금 끝났지만 최대 1만달러 할인…현대차, 美 EV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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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5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미국 소매 판매는 90만1686대를 기록했다. 3년 연속 연간 판매 신기록이다. 업계가 전기차 투자 속도를 조절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현대차는 오히려 전동화에 더 힘을 싣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미국 판매를 이끈 축은 전동화 모델이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동화 차량이 전체 소매 판매의 30%를 차지했다. 특히 아이오닉5는 지난해 4만7039대가 팔리며 미국 전기차 판매 5위에 올랐다. 테슬라 모델Y·모델3, 쉐보레 이쿼녹스 EV, 포드 머스탱 마하-E에 이은 성적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전동화 차량 판매를 330만 대 규모로 끌어올리고, 전체 판매의 60%를 전동화 모델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美 현지 생산 확대…80%까지 ‘로컬라이징’

현대차는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핵심 거점으로 삼고 있다. 이곳에서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 등 순수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제네시스 신형 모델을 포함한 하이브리드 차량도 양산에 들어간다.

메타플랜트는 2028년까지 연간 50만 대 규모의 전기차·하이브리드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글로벌 생산 능력을 120만 대 늘리고, 이 가운데 50만 대를 미국 공장에서 담당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판매 차량의 80% 이상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고, 부품 및 공급망 현지화 비율도 현재 60%에서 80% 수준으로 높인다. 물류 비용과 관세 리스크를 줄이고,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배터리 혁신·충전 인프라 확충…‘사용 경험’ 개선

현대차는 판매 확대의 열쇠로 배터리 기술과 충전 환경 개선을 꼽았다. 2027년까지 배터리 비용을 30% 낮추고, 에너지 밀도는 15% 높이며, 충전 시간은 15%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사용 데이터도 공개했다. 25만 마일(약 40만km) 이상 주행한 아이오닉5를 포함해 5만 대 이상의 차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차량이 배터리 성능의 90% 이상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안전성 강화도 병행한다. 주행·충전·정차 중 실시간 예측 진단을 수행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적용하고, 올해부터는 클라우드 기반 BMS로 확장한다. 차량 환경 데이터를 수집해 더 정밀한 진단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열폭주를 방지하기 위한 다중 안전 구조도 적용한다.

충전 네트워크 전략도 공격적이다. 현대차는 신형 전기차에 테슬라 슈퍼차저와 호환되는 NACS 포트를 기본 적용하고 있다. 또한 7개 완성차 업체와 함께 설립한 합작사 ‘아이오나(IONNA)’를 통해 북미에 최소 3만 기 규모의 고출력 공공 충전망을 구축한다. 가정용 충전·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현대 홈’ 플랫폼도 병행한다.

보조금 종료 후에도 할인 공세

미국의 7500달러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가 지난해 9월 종료된 이후, 현대차는 자체 인센티브로 수요 방어에 나섰다. 2월에는 2026년형 아이오닉5 전 트림에 최대 1만 달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시작 가격이 3만5000달러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은 한층 강화된다.

1월 미국 판매에서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는 2026년 초반부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경쟁사들이 전동화 속도 조절에 나선 사이, 현대차는 생산·배터리·충전 인프라를 묶은 ‘삼각 전략’으로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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