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물류 총괄에 벤츠 출신 임원 영입…R2 양산 앞두고 조직 정비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Rivian)이 메르세데스-벤츠 출신 임원을 물류 총괄로 영입하며, 차세대 모델 양산을 앞두고 공급망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리비안은 최근 마이클 슈베블(Michael Schwaeble)을 물류 담당 부사장(VP of Logistics)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슈베블은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약 9년간 근무한 공급망 전문가로, 리비안은 그를 통해 글로벌 물류 및 유통 네트워크 전반을 총괄하게 할 계획이다.
리비안은 링크드인 게시글을 통해 “올해 하반기 R2 출시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슈베블이 글로벌 공급망과 물류 전략을 책임지게 된다”며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2 고객 인도 앞두고 핵심 인사 교체
슈베블은 지난달 회사를 떠난 카를로 마테라초의 뒤를 잇는다. 마테라초의 퇴사는 링크드인 프로필을 통해 확인됐으나, 자발적 사임인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마테라초는 리비안에서 전 세계 6,000명 이상의 인력을 이끌며 공급망, 물류, 제조 전반을 총괄했던 인물이다. 그는 재직 기간 동안 린(Lean) 생산 방식을 도입해 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생산성과 품질 강화를 주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벤츠 북미·중국 경험 갖춘 공급망 전문가
슈베블은 최근까지 메르세데스-벤츠 북미법인에서 북미 공급망 담당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이 직책에서 그는 북미 지역의 입고 물류, 생산 프로그램 관리, 창고 운영, 공급망 계획을 총괄했다.
이전에는 공급망 기획 책임자, 운영 부문 수석 엔지니어 등을 맡았으며, 미국 내 전기차 플랫폼 출범 프로젝트에도 관여했다. 그보다 앞서 중국 다임러 법인에서는 협력사 품질 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2007년 벤츠에 입사한 이후 프로젝트 품질 엔지니어와 프로젝트 매니저 등을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잇따른 임원 교체…조직 안정성 시험대
이번 인사는 리비안의 연이은 경영진 교체 흐름 속에서 이뤄졌다. 리비안은 최근 고객 경험을 총괄하는 최고고객책임자(CCO)로 그레그 레벨을 선임했으며, 이는 최고마케팅책임자(CMO) 공석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해에는 단기간에 다수의 핵심 임원이 회사를 떠났다. 최고회계책임자(CAO), 최고사업책임자(CCO),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제조 담당 부사장 등이 잇따라 사임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전 최고경영자(CEO) 로즈 마카리오 역시 올해 초 리비안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업계에서는 리비안이 조직 개편을 통해 비용 통제와 실행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R2 출시, 리비안의 분수령
이번 인사는 리비안이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 중형 전기 SUV ‘R2’ 양산을 준비하는 시점과 맞물린다. R2는 5인승 모델로, 기존 R1S·R1T보다 가격대를 낮춰 대중 시장 공략을 노린 전략 차종이다.
리비안은 지난해 4분기 차량 인도량이 1만 대를 밑돌았으며, 연간 인도량은 4만2,247대로 전년 대비 약 18% 감소했다. 생산량 역시 1만974대에 그쳤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비용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R2는 리비안의 수익성 전환과 생존 전략을 가늠할 핵심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급망과 물류 안정성은 출시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