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의 전설, ‘페라리 512 BBi 코닉 스페셜’ 경매에 나온다

1980년대의 전설, ‘페라리 512 BBi 코닉 스페셜’ 경매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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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독일의 튜너 ‘코닉 스페셜(Koenig Specials)’은 더 강렬하고 과감한 페라리를 원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선택지였다. 이 회사는 유럽 고급차를 기반으로 성능을 극대화한 모델을 선보였는데, 그중 하나가 희귀한 ‘페라리 512 BBi 코닉 스페셜’이다. 전체 생산 대수는 30대가 채 되지 않는다.


영국 경매사 본햄스(Bonhams)는 이 중 한 대를 오는 경매에 출품한다고 밝혔다. 본햄스의 차량 담당자 프레디 우드는 “코닉의 512 BBi 업그레이드 패키지는 큰 성공을 거뒀으며, 당시 공장에서 약 20~30대가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코닉은 단순히 외형만 손본 것이 아니라 엔진과 메커니즘 전반을 새로 다듬었다. 실린더, 캠샤프트, 배기 시스템 등을 개선해 최고출력을 340마력에서 450마력으로 끌어올렸다. 이 덕분에 코닉 버전의 512 BBi는 당시 가장 강력한 페라리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기본 모델인 512 BB는 365 GTB/4 ‘베를리네타 복서’의 후속작으로, 페라리가 기존의 배기량 표기 방식을 버리고 ‘5리터 12기통’을 의미하는 새로운 명명법을 도입한 첫 차였다. 배기량을 4.4리터에서 5리터로 키운 이유는 단순한 출력 향상이 아니라,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하면서도 성능 저하를 막기 위해서였다.


엔진은 보어와 스트로크를 확대하고 압축비를 높였으며, 드라이섬프 윤활 방식을 적용했다. 여기에 변속기 기어비를 새로 조정해 주행 감각이 한층 부드러워졌다.


외관의 변화는 절제되어 있었다. 전면 하단 스포일러와 후륜 앞쪽 NACA 덕트, 기존 여섯 개에서 네 개로 줄인 후미등, 수정된 공기흡입구와 약간 넓어진 리어 타이어 등이 눈에 띈다. 서스펜션은 스프링과 안정봉, 댐퍼를 강화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브레이크는 기본형의 통풍 디스크를 그대로 유지했다. 실내에는 다단 조절식 시트를 새로 장착해 운전 편의성을 개선했다.


512 BB의 성능은 당시 기준으로도 인상적이었다. 《로드 앤 트랙》은 전작인 365 GT/4 BB의 최고속도를 시속 280km로 측정했으며, 페라리는 512 BB의 최고속도를 시속 302km로 공인했다. 수치상으로는 람보르기니 카운타치보다 약간 낮았지만, 속도와 조종성, 디자인, 내구성의 조화를 높이 평가받으며 “가장 완성도 높은 GT 스포츠카”라는 찬사를 받았다.


본햄스는 이번 경매에서 이 1983년형 페라리 512 BBi 코닉 스페셜의 낙찰가를 8만5천~9만 파운드(약 1억 6,240만~1억 7,200만원)로 예상하고 있다. 클래식 슈퍼카의 세계에서 이 정도 가격이면 ‘거의 행운에 가까운 기회’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매는 일주일 후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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