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바겐 맞아? 중동 튜너가 만든 충격적인 SUV
얼마전,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가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4도어 순정 'G클래스 카브리올레(오픈톱)'의 티저를 공개했다. 올해 말 데뷔를 목표로 막바지 조율 중이다. 그런데 중동의 하이엔드 튜너가 벤츠 본사보다 먼저 4도어 오픈톱 G클래스를 내놔 선수를 쳤다. 중동 커스텀 브랜드 베넘(Venuum)이 G클래스의 외관을 통째로 뒤엎은 한정판 카브리올레 '마스토돈 V4(Mastodon V4)'를 공개한 것이다.
초호화 튜닝 시장에서 만소리(Mansory)나 브라비스(Brabus) 같은 브랜드가 고성능 G클래스의 지붕을 걷어낸 드롭톱을 가끔 내놓긴 했다. 다만 이들은 둥근 헤드램프와 각진 차체 실루엣 같은 G클래스의 핵심은 어느 정도 남겨 뒀다. 마스토돈 V4는 다르다. 순정 도어 패널 스킨만 빼고 외관 패널과 부품을 거의 다 새것으로 갈았다.
가장 눈길이 가는 곳은 전면부다. G클래스의 상징이던 원형 헤드램프를 들어내고, 미래지향적 그래픽을 넣은 사각형 헤드램프를 달았다. 범퍼와 그릴도 새로 설계했다. 프런트 범퍼와 보닛 등 차체 곳곳에 값비싼 포지드 카본 파이버(Forged Carbon Fiber)를 둘러 기하학적이고 거친 질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웅장함을 넘어 다소 기괴한 인상이라, 현지에서는 벌써 디자인 호불호 논쟁이 뜨겁다.
측면도 순정 G클래스의 흔적을 찾기 어렵다. 두툼하게 튀어나온 포지드 카본 오버펜더와 사이드 스커트를 둘렀고, 베뉴암이 직접 디자인한 대형 단조 휠을 끼웠다. 문짝 4개를 그대로 두고도 휠베이스는 순정 숏바디처럼 짧아 보인다. 지붕을 잘라내고 리어 펜더의 볼륨을 키우면서 생긴 착시다.
변화가 가장 큰 곳은 후면부와 루프 라인이다. 철제 지붕과 D필러를 잘라내 완전한 오픈톱 SUV로 바꿨다. 2열 시트 뒤에는 패브릭 소프트톱을 넣어 두는 공간을 마련했다. 소프트톱을 닫은 공식 이미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갑작스러운 악천후에는 검은 캔버스 톱이 전동으로 펼쳐져 실내를 덮도록 설계했다.
실내도 외관 못지않다. 1·2열 시트는 노란색과 검은 가죽을 섞어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2열은 벤치형 대신 쇼퍼드리븐 카에 들어가는 독립형 VIP 시트를 넣었다. 시트 사이에는 스마트 디바이스 컨트롤러를 겸하는 포지드 카본 센터 콘솔을 새로 얹었다.
베넘은 바탕이 된 메르세데스-AMG G 63의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을 손봤는지, 생산 대수와 가격이 얼마인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다만 글로벌 자산가를 겨냥해 극소수만 만드는 한정판 주문 제작 방식이라고 했다. 벤츠 순정 G클래스 카브리올레의 데뷔를 앞둔 만큼, 희소성과 개성을 원하는 중동 부호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