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니오, 5년 동맹 체결…5,000억 투자해 차세대 배터리 공동 개발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 CATL과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NIO)가 5년 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배터리 기술 공동 개발, 배터리 교환 네트워크 공유, 글로벌 시장 공략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이다.
장수명 배터리·교환 기술 공동 개발
양사는 최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5개년 포괄적 전략 협력 협정’에 서명했다. CATL의 로빈 쩡(Robin Zeng) 회장과 니오의 윌리엄 리(William Li) CEO가 직접 서명식에 참석했다.
기술 분야에서는 장수명 배터리와 배터리 교환 호환 기술 개발이 핵심이다. 여러 기술 경로를 병행 탐색하며, 검증된 혁신 기술은 상용화를 앞당겨 제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니오는 배터리 교환(Battery Swap) 방식을 사업 모델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배터리 충전 대신 완충된 배터리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충전 시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 장수명 배터리는 교환 시스템에서 특히 중요하다. 동일 배터리가 수많은 차량에 순환 사용되기 때문에 내구성이 곧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가능성을 결정한다.
배터리 교환 표준화·네트워크 공유
생태계 측면에서 양사는 배터리 교환 기술 표준 수립과 네트워크 자원 공유에 나선다. BaaS(Battery as a Service) 같은 배터리 리스 비즈니스 모델을 심화하고, 개방형 배터리 교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CATL은 2024년 12월 ‘초코렛 스왑(Choco-Swap)’이라는 자체 배터리 교환 시스템을 공개했다. 여러 브랜드 차량에 호환되는 표준화된 모듈을 사용한다. 니오는 향후 파이어플라이(Firefly) 브랜드 신차에 CATL의 초코렛 스왑 규격을 도입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중 네트워크 병행’ 모델을 통해 배터리 교환 이용자들에게 더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CATL은 중국 내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1,325개를 운영 중이며, 2026년 말까지 3,0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니오, CATL 의존도 높아져
이번 협정은 니오가 배터리 공급망을 CATL 중심으로 재편하는 흐름과 맞물린다. 현지 매체 36Kr에 따르면, 니오는 산하 브랜드 온보(Onvo)의 L60 SUV에 공급하던 BYD 핀드림스(FinDreams) 배터리와의 협력을 중단했다. 주문량이 복수 공급업체를 유지할 만큼 충분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기존에 CALB가 공급하던 100kWh 배터리팩 일부도 CATL 제품으로 전환됐다.
니오와 CATL의 인연은 깊다. 2018년 니오의 첫 양산차 ES8부터 CATL이 배터리를 공급했다. 2024년 초에는 장수명 배터리 공동 개발 계약을, 2025년 3월에는 CATL이 니오 파워(NIO Power)에 최대 25억 위안(약 5,000억 원)을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시장 공동 공략
시장 확대 측면에서 양사는 국내외 공동 브랜드 홍보를 강화한다. 글로벌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기술 리더십과 브랜드 구축 양면에서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CATL은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협력 프레임워크를 통해 양사가 산업 변화에 공동 대응하고, 사용자에게 더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지속가능한 전기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ATL은 2026년 말까지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대량 생산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배터리 교환, 승용차, 상용차, 에너지 저장장치 전 분야에 적용한다는 계획으로, 리튬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이다.
니오는 올해 1월 허페이 공장에서 100만 번째 양산차를 생산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2025년 4분기 흑자 전환 여부는 오는 2월 27일 실적 발표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