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벤츠 다 졌다… 중국차가 뒤집은 노르웨이 혹한 테스트

테슬라·벤츠 다 졌다… 중국차가 뒤집은 노르웨이 혹한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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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자동차 전문지 모토르(Motor.no)가 주관하는 ‘El Prix’ 동계 주행거리 테스트 결과가 공개됐다. 올해는 25대의 최신 전기차가 스칸디나비아반도의 혹한 속에서 실제 주행 가능 거리를 겨뤘다. 결과는 예상을 뒤엎었다. 테슬라도, 메르세데스-벤츠도 아닌 중국 브랜드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영하 31도, 역대 가장 혹독한 조건

이번 테스트는 유례없이 가혹했다. 기온이 영하 31도까지 떨어지며 El Prix 역사상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과거에는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드물었다. 배터리와 열관리 시스템에 극한의 부담이 가해진 셈이다.

테스트 방식은 단순하다. 모든 차량을 100% 충전한 뒤 정해진 노선을 따라 제한속도를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을 때까지 달린다. 공인 주행거리(WLTP)와 실제 주행거리의 차이를 측정해, 소비자가 겨울철 실사용 성능을 가늠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루시드 에어, 가장 멀리 달렸지만 편차율은 최하위

테슬라·벤츠 다 졌다… 중국차가 뒤집은 노르웨이 혹한 테스트 전기차 혹한테스트결과 2 12절대 주행거리에서는 루시드 에어가 520km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WLTP 공인 960km 대비 46%나 손실을 보며, 편차율에서는 참가 차량 중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볼보 EX90, 오펠 그랜드랜드, 스즈키 e비타라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테슬라 모델S가 2023년 세운 동계 최장 기록(530km)은 여전히 유효하다. 루시드 에어가 10km 차이로 신기록 달성에 실패한 건 역대 최저 기온 탓이 크다.

중국 브랜드의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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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테스트의 진짜 주인공은 중국 브랜드였다. MG 6S는 WLTP 대비 29% 손실로 참가 차량 중 가장 적은 편차를 기록했다. 46%를 기록한 루시드 에어와 비교하면 압도적인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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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현대 인스터로 역시 29% 손실에 그쳤다. 소형 전기차임에도 혹한 속 효율 관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3위는 또 다른 중국 전기차 MG IM6 세단으로 30%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테슬라 모델Y, 메르세데스-벤츠 CLA, 현대 아이오닉9 등 기대를 모았던 모델들은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WLTP 수치, 겨울엔 ‘참고용’

테슬라·벤츠 다 졌다… 중국차가 뒤집은 노르웨이 혹한 테스트 전기차 혹한테스트결과 3 15이번 테스트는 전기차 공인 주행거리가 실제 사용 환경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줬다. WLTP 테스트는 20~25도의 상온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혹한에서의 배터리 효율 저하와 실내 난방 부하를 반영하지 못한다.

물론 전기차만 추위에 약한 건 아니다. 내연기관차도 겨울철에는 연비가 떨어진다. 다만 전기차는 폐열을 난방에 활용할 수 없어 별도 에너지 소모가 발생하고, 저온에서 배터리 화학 반응 속도가 느려지는 이중고를 겪는다.

절대 거리가 중요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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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차율과 별개로 절대 주행거리만 놓고 보면, 루시드 에어(520km), 메르세데스-벤츠 CLA, 아우디 A6, BMW iX, 볼보 EX90 등은 혹한에서도 충분한 이동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다만 공인 수치 대비 큰 폭의 손실은 감수해야 한다.

El Prix 테스트는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진행된다. 노르웨이는 전 세계에서 전기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신차 판매의 90% 이상이 전기차다. 혹한과 산악 지형이 만나는 이 나라에서 6년째 이어지는 테스트는 전기차 실사용 성능을 검증하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지표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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