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부진 속…‘GMC·뷰익’ 카드 내세운 GM 한국사업장
GM 한국사업장은 15일 청라서 비즈니스 전략 컨퍼런스를 열고 2026년 뷰익 1개 차종을 판매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사진 제공=GM 한국사업장
GM 한국사업장이 최근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쉐보레 브랜드 대신 GMC와 뷰익을 2026년부터 강화하는 전략을 15일 내놨다. 쉐보레 브랜드 가치 하락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GM 한국사업장은 “국내 제품 업그레이드를 위해 44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며 “2028년 이후에도 생산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GM 한국사업장은 올 11월 국내에서 총 973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차종별로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819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133대 △GMC 시에라 15대 △쉐보레 콜로라도 7대다. GM 한국사업장이 국내 시장에서 월 판매 1000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1년 3월 1일 출범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GM 한국사업장이 11월 월 판매 1000대 이하를 기록한 배경으로 내수 판매 차종의 다양성 부족이 지목된다. 현재 GM 한국사업장은 인천 부평공장에서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고 창원공장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생산하고 있다. 두 차종 모두 가솔린 모델로,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등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갖추지 않았다.
GM 한국사업장은 국내에서 판매 중인 △캐딜락 리릭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등 순수 전기차를 모두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리릭은 올 1~11월 국내에서 143대가 판매됐고 에스컬레이드 IQ는 출시 첫 달인 11월 7대 판매에 그쳤다. 다만 에스컬레이드 일반 모델은 전년 대비 91.4% 증가한 245대, 에스컬레이드 ESV는 49.0% 늘어난 289대가 판매돼 그나마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GM 한국사업장은 9개 직영 서비스센터 폐쇄 방침을 결정하면서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11일 세종시 정부청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부품 물류와 정비 서비스,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직영 서비스센터 폐쇄와 세종물류센터 해고 철회를 요구했다.
쉐보레 브랜드의 판매 부진과 서비스센터 폐쇄를 둘러싼 노조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GM 한국사업장은 15일 인천 청라 GM 주행시험장에서 ‘2026 비즈니스 전략 컨퍼런스’를 열고 GMC와 뷰익 브랜드 강화 방침을 공식화했다.
기존 1개 차종으로 운영되던 GMC 브랜드는 2026년부터 3개 차종을 추가 투입해 총 4개 차종으로 확대된다. 또 사상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뷰익 브랜드 1개 차종을 2026년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GM 한국사업장은 현재 부평공장에서 뷰익 엔비스타를, 창원공장에서 앙코르 GX를 각각 생산하고 있지만 두 모델 모두 국내 판매가 아닌 수출 전용으로 생산돼 왔다.
GM 한국사업장은 “새로운 브랜드 도입을 통해 한국 내 볼륨 시장인 메인스트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포함해 4개 이상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브랜드별 구체적인 차종과 판매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GM 한국사업장이 밝힌 2026년 신차 출시 계획은 수입차 중심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부평과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신규 차종이나 친환경 파워트레인 도입 계획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경우 GM 한국사업장의 내수 생산이 2026년부터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GM 한국사업장 관계자는 “국내 제품 업그레이드를 위해 44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며 “2028년 이후에도 생산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