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 대우에스페로 1.5DOHC의 탄생

91년 대우에스페로 1.5DOHC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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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동차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차덕후입니다.
오늘은 타임머신을 타고 1990년대 초반,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이 가장 뜨거웠던 그 시절로 돌아가 보려 합니다.

여러분, 혹시 에스페로(ESPERO) 기억하시나요?
날렵한 우주선 같았던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대우자동차의 걸작이죠. 오늘은 제가 입수한 90년대 당시 신문 기사와 광고 자료를 통해, 에스페로 1.5 DOHC 모델이 출시되던 그날의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1. DOHC 전쟁의 서막! 국내 완성차 3사의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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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3월, 대우자동차가 에스페로 1.5 DOHC를 내놓으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은 바야흐로 DOHC 전성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당시 기사를 보면 아주 흥미로운 대결 구도가 나옵니다.
대우는 에스페로 1.5 DOHC로 한국형 실용 영역을 강조했고, 현대는 엘란트라 1.6 DOHC로 강력한 힘을, 기아는 캐피탈 1.5 DOHC와 터보를 장착할 스쿠프로 맞불을 놓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기사에서는 DOHC 엔진은 SOHC보다 출력이 20~30% 높게 나온다며 기술적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1.5리터급 DOHC가 기존 1.8리터급 SOHC와 맞먹는 성능을 낸다고 하니, 당시로선 엄청난 스펙 향상이었습니다.


  1. "이게 바로 한국형이다!" 영국 로터스(Lotus)와의 합작

하지만 대우는 단순히 출력만 강조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광고를 자세히 뜯어보면 대우만의 차별화 전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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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문구를 한번 보세요.
"쾌거! 한국형 DOHC 엔진 탄생!"
"대우와 영국 로터스社가 공동으로 개발"

와... 로터스(Lotus)라니요!
스포츠카의 명가 로터스와 손잡고 엔진을 튜닝했다는 점을 대대적으로 내세웠습니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실용 마력에 대한 철학입니다.
보통 DOHC 엔진은 고속 회전(고RPM)에서 힘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에스페로는 우리나라의 복잡한 도심 주행 환경을 고려해,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쓰는 2,000 ~ 4,000rpm 구간에서 탁월한 힘을 내도록 설계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대우가 주장한 한국형 DOHC의 핵심이었죠. 실제로 광고 속 그래프를 보면 중저속 토크가 두툼하게 올라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800만 원대의 중형 세단? 충격적인 가성비

그렇다면 당시 가격은 얼마였을까요? 

  • 에스페로 1.5 DOHC (수동): 8,595,000원

  • 에스페로 1.5 DOHC (자동): 9,600,000원

당시 중형 세단의 품격을 갖추고도 800만 원대의 가격 ㅎㅎ!
물론 지금 화폐 가치와는 다르지만, 당시 소형차 수준의 유지비로 중형차의 넒은 공간과 파워를 누릴 수 있다는 건 엄청난 메리트였습니다.

신문 기사와 광고를 다시 보니, 에스페로는 단순히 예쁜 차가 아니라 대우자동차가 독자 기술 개발에 얼마나 목말라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이었습니다.

3년 만에 독자 개발에 성공한 1.5 DOHC 엔진, 그리고 한국 도로 사정에 맞춘 세팅.
비록 지금은 도로에서 보기 힘든 올드카가 되었지만, 그 시절 우리 아버지가 꿈꾸던 마이카의 로망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오늘의 추억 여행 어떠셨나요?
여러분의 기억 속 에스페로는 어떤 모습인가요? 댓글로 추억을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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