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체인저'라더니… 호주서 고전하는 기아 타스만, 무엇이 문제였나?

'게임 체인저'라더니… 호주서 고전하는 기아 타스만, 무엇이 문제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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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야심작 '타스만'이 첫 번째 시험대인 호주 시장에서 예상 밖의 난관에 부딪혔다. 토요타 하이럭스, 포드 레인저 등이 수십 년간 굳건히 지켜온 픽업트럭 시장에 던진 대담한 출사표였지만, 출시 수개월이 지난 지금 타스만의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목표에 한참 못 미친 판매량, 냉혹한 현실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호주 시장에서 타스만의 첫해 판매 목표를 1만 대로 설정했다. 하지만 출시 이후 실제 판매량은 약 2,500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월 4,000대 이상을 꾸준히 판매하는 포드 레인저나 토요타 하이럭스와 비교하면 초라한 수치다. 출시 전 수천 건의 사전예약으로 뜨거웠던 열기는 온데간데없고, 일부 딜러십에서는 재고가 쌓여 이례적으로 조기 할인에 들어갔다는 소식까지 들려온다.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가격과 포지셔닝


전문가들은 기아의 초기 시장 진입 전략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한다. 기아는 레저용 라이프스타일 구매자를 겨냥해 고급 사양의 듀얼캡, 4x4 자동변속기 모델을 먼저 출시했다. 하지만 호주 픽업트럭 시장의 큰 축은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상업용 및 자영업자 고객이다. 이들이 선호하는 저렴한 싱글캡이나 캡-섀시(적재함 없는 모델) 버전 없이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기아는 스스로 핵심 고객층을 외면한 셈이 됐다. 기아는 뒤늦게 저가형 트림 출시를 예고했지만, 중요한 초기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호불호 갈린 디자인


EV9, 스포티지 등에서 찬사를 받았던 기아의 과감한 디자인 언어는 픽업트럭 시장에서는 오히려 독이 됐다. 현지 비평가들 사이에서는 타스만의 디자인이 "지나치게 승용차 같다" 또는 "과하게 멋을 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뭉툭한 코'로 묘사되는 전면부 디자인은 전통적인 작업용 픽업트럭이 갖춰야 할 강인하고 투박한 감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외관의 강인함이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장에서 타스만의 디자인은 대중적 공감을 얻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선택의 폭이 너무 좁았던 파워트레인


초기 라인업의 한계도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호주 시장에 우선 출시된 타스만은 디젤 4x4 자동변속기 단일 구성이었다. 작업용으로 수동변속기를 선호하거나 저렴한 가솔린 모델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원천적으로 차단되었다.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제한적인 파워트레인 구성은 잠재 고객을 경쟁사로 발길을 돌리게 만들었다.


기아 호주 법인은 타스만의 부진을 인정하면서도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실속형 트림, 싱글캡 및 섀시캡 모델 조기 투입,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버전 검토, 디자인 및 편의사양 개선 등을 통해 충분히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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