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 전기차 출시 연기… 기술 완성도와 시장 흐름 더 본다

재규어랜드로버, 전기차 출시 연기… 기술 완성도와 시장 흐름 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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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JLR)가 전기 레인지로버와 신형 전기 재규어 모델들의 출시를 내년 이후로 연기했다. JLR은 고객들에게 발송한 안내문에서 전기 레인지로버의 인도 시점을 기존 계획보다 늦춘다고 통보했으며,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대의 신규 재규어 전기차도 수개월 이상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JLR의 한 관계자는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 테스트와 시장 수요의 성숙을 기다리는 것이 주요 이유”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차량들은 JLR이 직접 생산하는 첫 번째 전기차 라인업이며, 기존 I-Pace는 외주 생산 방식이었다. 이로 인해 품질 확인과 설계 안정성 확보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 몇 달 사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미국 수출이 일시 중단되면서, JLR은 2분기 동안 판매량이 전년 대비 15.1% 감소했다. 이에 따라 비용 절감을 위해 최대 500명 규모의 자발적 관리자 감축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영국과 미국 간 제한적 무역 협정으로 초기 10만 대에 한해 관세를 10%로 낮추기로 하면서, 향후 실적은 개선될 여지가 있다. JLR은 최근 10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브랜드 측은 “2030년까지 전 라인업에 전기차 버전을 도입할 계획이며, 출시 시점은 시장 수요와 브랜드 전략에 맞춰 유연하게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재규어는 특히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탈바꿈을 시도 중이다. 지난해 말 공개한 핑크·블루 콘셉트카 캠페인 이후 주목을 받았지만, 일부 문화적 논란도 일었다. 첫 번째 신형 모델 ‘타입 00’은 2026년 8월 생산 시작 예정이며, 가격은 10만 파운드(약 1억 7천만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 모델은 이르면 2027년 말에야 등장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레인지로버 벨라 전기차가 2026년 4월, 디펜더 기반 전기 SUV는 2027년 1분기 생산이 예정돼 있으나, 이 역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일정 조정은 단기적으로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는 내부 평가도 있다. 특히 미국 시장 내 전기차 전환을 늦추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물려, 당장의 전기차 출시가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전기차 시장의 전환기를 맞아, JLR은 속도보다 ‘타이밍’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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