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s] '샤오미 SU7' 직접 구매, 유형자산 비중 늘려
현대자동차가 최근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미의 순수 전기차 SU7을 구입해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와 서울 서초구 양재 본사에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샤오미 등 다양한 해외 브랜드 전기차를 연구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 같은 흐름은 현대차 연결재무제표 내 유형자산 금액 변화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16일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일대에서 샤오미 SU7 맥스(Max) 트림 차량이 운송 트럭에 실려 현대차 양재 본사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SU7 뒤쪽 하단에는 서초구청장 명의의 임시번호판이 부착돼 있었으며, 이 번호판은 올 5월 승인받아 2026년 5월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17일 취재결과 현대차는 서초구청에 SU7 임시 운행 승인 신청을 해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양재 본사뿐 아니라 남양연구소에도 SU7 차량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완성차를 직접 구매해 연구하는 현대차의 활동이 최근 샤오미 차량으로까지 확대된 것이다.
현대차가 샤오미 차량 분석에 나선 배경에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위상 강화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 경기도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정의선 회장 주재 신년회 영상에서 테슬라뿐 아니라 중국 BYD의 활약상도 언급하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정 회장은 “앞으로 피해갈 수 없는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불확실성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투자금액을 전년 대비 19% 늘어난 24조3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 중 연구개발(R&D) 투자액은 11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R&D 투자에는 해외 완성차 연구, 자율주행 및 인포테인먼트 개발 등 다양한 활동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2024년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샤오미 SU7 등 국내에 정식 판매되지 않는 전기차를 포함한 유형자산 금액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현대차의 유형자산 금액은 2023년(제56기) 38조9209억원, 2024년(제57기) 44조5339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제58기) 1분기에는 44조7682억원까지 늘었다. 올 1분기 유형자산 취득 비용은 2조8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현대차는 아직 유형자산 세부 항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샤오미 SU7 등 해외 미판매 차량 연구에 일부 비용이 집행됐을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 강남대로 UX 스튜디오 등을 활용해 신차 개발 방향성을 정할 계획이다. 특히 샤오미 SU7은 현대차의 플레오스 커넥트 시스템과 유사한 디스플레이 구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어, 현대차 미래 차량 개발의 참고 대상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