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드리프트 속 RX-7, 17억 원에 낙찰…역대급 영화차 거래

도쿄 드리프트 속 RX-7, 17억 원에 낙찰…역대급 영화차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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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스트 앤 퓨리어스: 도쿄 드리프트》(2006)에 등장했던 1992년형 마쯔다 RX-7 FD가 최근 영국 보넘스(Bonhams) 경매에서 £911,000(약 16억 9,3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지금까지 판매된 시리즈 속 차량들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기록이다.


이번에 낙찰된 RX-7은 성강(Sung Kang)이 연기한 인기 캐릭터 ‘한(Han)’이 극 중에서 운전한 차량으로, 촬영에 사용된 단 두 대의 생존 개체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주로 정지 장면과 클로즈업 촬영에 쓰였으며, 영화차의 흔적인 카메라 마운트 자국, “#71 HANS”라는 표식도 그대로 남아 있다.


이 차량은 일본 애프터마켓 브랜드인 VeilSide(베일사이드)의 Fortune 와이드바디 키트가 적용된 것으로 유명하며, 순정 FD보다 약 20cm 이상 넓은 차체를 갖췄다. 루프와 테일게이트만이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외관은 진주빛 오렌지 컬러로 마감되었고, 19인치 Andrew Premier Series 휠과 피렐리 P 제로 네로 타이어가 장착돼 있다. 특히 뒷타이어는 폭이 무려 12인치(약 30.5cm)에 달한다.


이 차량은 경매에 앞서 RE-Amemiya(아메미야)의 손을 거쳐 완전히 리빌드(트윈 터보 엔진)되었으며, 총 주행거리 66,785마일(약 107,500km) 중 리빌드 이후 약 5,000마일만 주행한 상태다. 다만 차량은 최근까지 오랜 기간 주차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RX-7의 낙찰가는 《패스트 앤 퓨리어스》 시리즈 내 다른 상징적인 차량들과 비교해도 주목할 만하다. 폴 워커가 탔던 1994년형 토요타 수프라는 2021년 55만 달러(약 7.6억 원)에 낙찰됐으며, 워커의 또 다른 차량인 2000년형 닛산 스카이라인 R34 GT-R은 2023년 135만 달러(약 18억 7천만 원)에 판매됐다.


이번 경매 결과는, 단순한 튜닝카를 넘어 영화 문화의 아이콘이 된 차량이 얼마나 큰 가치로 평가받을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팬들에게는 그저 빠른 차가 아니라, 한 시대의 감성을 담은 ‘움직이는 유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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