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가격 폭등 대비 나선 현대차, 1년치 비축 물량 확보

희토류 가격 폭등 대비 나선 현대차, 1년치 비축 물량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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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생산 확대에 따라 필수 소재로 떠오른 희토류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희토류 시장의 대부분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가 위기 대응을 위한 자체 전략을 구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주요 투자자들과의 비공개 전화 회의에서 1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희토류 비축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에 제한을 두기 시작한 상황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만약 수급 불안이 본격화되더라도 차량 생산에 큰 차질 없이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전기차는 물론 내연기관 차량에도 들어가는 희토류는 전기 모터의 핵심인 영구자석 등에 사용된다. 특히 중국은 현재 희토류 채굴의 70%, 정제의 85%, 완제품 자석 생산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자사 주력 전기차인 아이오닉 5를 비롯해 다양한 모델의 생산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물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비축이 현대차 브랜드에 한정된 것인지, 제네시스와 기아 등 그룹 내 다른 브랜드에도 공유되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룹 차원의 대응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희토류 사용 자체를 줄이는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의 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대신, 비교적 희귀 금속 의존도가 낮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의 전환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공급망 다변화에 그치지 않고, 환경적·인권적 측면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기업들은 배터리 원료의 생산 및 유통 과정을 추적·인증하는 ‘배터리 패스포트’ 도입이나, 미국 내 소재 재활용 및 가공 시설 확보에 나서며 자립 기반을 다지고 있다. 루시드(Lucid)는 최근 미국 내 광물 채굴 및 재활용 기업들과 협력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흑연 공급망을 구축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향후에도 희토류를 둘러싼 국제적 갈등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각국과 기업들의 다각적인 대응은 전기차 시대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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