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게시판 - 브라질리언 펑크는 케이팝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을까?
rot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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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00:31
https://www.fmkorea.com/9344782520
이와 같은 특징을 지닌 브라질리언 펑크는 본래 브라질을 중심으로 하는 남미 일대에서 흥행하는 장르였으나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숏폼 매체와 결합하며 점차 알려지기 시작하였고, 결정적으로 지난해에 팝 아티스트 위켄드가 브라질 출신 뮤지션인 아니타와 함께 발매한 과 이란-네덜란드 뮤지션 세브달리자, 프랑스의 싱어송라이터 이졸트가 브라질의 드랙퀸이자 브라질리언 펑크 아티스트인 파블루 비타르와 협업하에 발매 한 가 흥행하며 전 세계적인 장르로 떠오르게 되었다.
한편 국내에서도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브라질리언 펑크와 케이팝의 융합을 꿈꾸는 아티스트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가장 먼저 가수 알렉사가 2020년 싱글 을 공개한데 이어 2021년에는 걸그룹 블링블링이 데뷔 싱글 을 발매하며 한국식 브라질리언 펑크를 선보였다.
그리고 이듬해인 2022년에는 엔믹스와 EXID가 각각 와 <불이나>를, 그리고 2023년에는 에이티즈가 정규 2집 타이틀 <미친 폼>을 발매하며 본격적으로 케이팝과 융화되기 시작하였고, 여기에 숏폼을 통한 브라질리언 펑크의 흥행이 맞물리면서 그 결실이 점차 나오기 시작하였다.
특히 엔믹스는 데뷔 타이틀 부터 최근 발매된 정규 1집 의 수록곡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브라질리언 펑크 트랙을 공개하며 이 흐름의 선두에 자리 잡았다. 2022년 데뷔곡에 이어 2023년 연말에는 미니 2집 발매에 앞서 먼저 공개한 싱글 이 브라질리언 펑크와 라틴 힙합, UK 개러지를 기반으로 완성되었고, 반년 전인 2025년 8월에는 앞서 언급된 브라질리언 펑크 뮤지션 파블루 비타르와의 협업으로 싱글 를 발매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약 2달 뒤에 발매된 정규 1집에도 브라질리언 펑크의 한 갈래인 펑크 만델랑 속의 상파울루 스타일 리듬을 채용한 수록곡 를 데뷔곡 의 브라질리언 펑크 버전과 함께 발매하며 브라질리언 펑크와 케이팝의 융합을 꾸준히 시도하였다.
아울러 상술한 대로 엔믹스가 적극적으로 도전한 케이팝과 브라질리언 펑크의 융합은 다른 케이팝 아티스트의 음반으로도 퍼져나갔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이븐이 네 번째 미니 앨범 수록곡 에서 브라질리언 펑크와 퐁크의 결합된 형태인 브라질리언 퐁크를 선보였고,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한 블랙핑크 제니도 타이틀곡 을 통해 자신만의 브라질리언 퐁크로 막강한 존재감을 입증하였다.
또 더블랙레이블 소속 걸그룹 미야오가 첫 미니 앨범 선공개 타이틀로 을,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 역시 첫 싱글 수록곡인 를, 여기에 신인 걸그룹 이프아이의 는 물론이고 케이팝의 살아있는 역사라 해도 좋을 가수 보아가 올해 8월에 발매한 11번째 정규 앨범에도 브라질리언 펑크를 채용한 수록곡 이 실리면서 케이팝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하지만 아직 브라질리언 펑크와 케이팝의 음악적 융합은 거쳐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 우선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꾸준히 브라질리언 펑크 트랙이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최근 케이팝 씬의 흐름을 주도하는 저지 클럽이나 드럼 앤 베이스, 팝 록, 그리고 올드스쿨 힙합만큼의 지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022년 연말 뉴진스의 를 기점으로 3년째 케이팝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저지 클럽과 드럼 앤 베이스, 그리고 앞의 두 장르와는 다른 갈래로 팝 록과 올드스쿨 힙합이 가지고 있는 익숙함이 이지리스닝이라는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며 크게 성장한 것과 달리 브라질리언 펑크는 특유의 리듬 덕분에 처음부터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지만, 그만큼 국내 케이팝 소비자들에게 있어 호불호 요소가 크게 작용하고 있고 여기에 더불어 장르적 휘발성 역시 크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2010년대 후반부터 유행한 레게톤, 뭄바톤이나 작년 상반기에 유행한 아프로비츠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공통적으로 앨범의 중심을 차지하기보다는 초반에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노림수 카드에 치중되어 있다는 약점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는 앞서 언급한 저지 클럽이나 팝 록이 곡의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의 정서를 유지하며 리스너의 감상을 유도하는 것과는 확연히 대조된다. 다시 말해 현재의 미니멀리즘과 이지 리스닝의 유행 속에서 미니멀리즘에만 부합할 뿐 대중적인 이지 리스닝의 흐름과는 정반대 지점에 서 있는 이 장르의 야생성을 케이팝의 정교한 프로듀싱 체계가 어떻게 길들여내느냐가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이 흐름의 선두에 있는 엔믹스가 정통 브라질리언 펑크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장르적 정체성을 확보하면서도 자신들의 '믹스 팝' 문법 안에 녹여냈던 시도와 더불어 제니와 미야오가 앨범의 타이틀로 삼아 앨범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사례처럼 브라질리언 펑크의 케이팝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이 흐름이 크게 두드러지는 것이 바로 올해인 만큼 앞으로도 케이팝 씬에서 브라질리언 펑크가 차지할 비중을 커질 수도 있다.
다만 그것이 일시적인 유행이나 숏폼 챌린지용 소모품을 넘어 확고한 하위 장르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장르가 가지고 있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곡 전체의 완성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심도 있는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 브라질리언 펑크는 케이팝에 있어 분명 매력적인 선택지이다. 아직은 확연히 뿌리내리지 못하였지만, 언젠가는 저지 클럽이나 팝 록이 그러하듯이 이 장르도 뿌리내리길 바라본다. 케이팝은 세상 모든 음악을 포용할 수 있는 다양성의 음악이고, 바로 그 다양성을 통해 케이팝의 저력이 발휘되니 말이다.
![수정됨_chart (25).jpg [아티클] 브라질리언 펑크는 케이팝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을까?](https://hitunings.com/data/editor/2601/883396801_HUvdOrkP_f203c0f9a751957fe63fd01939a9c8ddc64c1b15.webp)
올해 케이팝에는 제니의 부터 미야오의 , 올데이 프로젝트의 까지 특유의 사운드로 존재감을 드러낸 트랙들이 돋보였다.
바로 바일레 펑크(Baile Funk), 펑크 카리오카(Funk Carioca) 등으로 불리는 브라질리언 펑크(Brazilian Funk)이다. 이 장르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가인 파벨라에서 자생한 힙합의 하위 장르로, 특유의 거칠고 타격감 넘치는 리듬이 특징이다.
파벨라의 척박한 환경에서 기원한 장르인 만큼 브라질리언 펑크는 그야말로 '가공되지 않은 에너지' 그 자체이다. 1980년대 미국의 마이애미 베이스의 사운드가 브라질 현지에 유행하던 아프리칸 리듬과 맞물리며 등장한 이 장르는 날카로운 타격음과 변칙적인 엇박을 반복적으로 배치하고, 음악적인 구성 면에서도 미니멀리즘에 충실한 것이 특징이다. 화려한 멜로디 구성보다는 드럼 머신에서 나오는 거친 샘플이 곡의 무드를 지배하는 구조다 보니 그 어떤 장르보다 듣는 이의 청각을 빠르게 자극한다.
이와 같은 특징을 지닌 브라질리언 펑크는 본래 브라질을 중심으로 하는 남미 일대에서 흥행하는 장르였으나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숏폼 매체와 결합하며 점차 알려지기 시작하였고, 결정적으로 지난해에 팝 아티스트 위켄드가 브라질 출신 뮤지션인 아니타와 함께 발매한 과 이란-네덜란드 뮤지션 세브달리자, 프랑스의 싱어송라이터 이졸트가 브라질의 드랙퀸이자 브라질리언 펑크 아티스트인 파블루 비타르와 협업하에 발매 한 가 흥행하며 전 세계적인 장르로 떠오르게 되었다.
한편 국내에서도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브라질리언 펑크와 케이팝의 융합을 꿈꾸는 아티스트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가장 먼저 가수 알렉사가 2020년 싱글 을 공개한데 이어 2021년에는 걸그룹 블링블링이 데뷔 싱글 을 발매하며 한국식 브라질리언 펑크를 선보였다.
그리고 이듬해인 2022년에는 엔믹스와 EXID가 각각 와 <불이나>를, 그리고 2023년에는 에이티즈가 정규 2집 타이틀 <미친 폼>을 발매하며 본격적으로 케이팝과 융화되기 시작하였고, 여기에 숏폼을 통한 브라질리언 펑크의 흥행이 맞물리면서 그 결실이 점차 나오기 시작하였다.
특히 엔믹스는 데뷔 타이틀 부터 최근 발매된 정규 1집 의 수록곡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브라질리언 펑크 트랙을 공개하며 이 흐름의 선두에 자리 잡았다. 2022년 데뷔곡에 이어 2023년 연말에는 미니 2집 발매에 앞서 먼저 공개한 싱글 이 브라질리언 펑크와 라틴 힙합, UK 개러지를 기반으로 완성되었고, 반년 전인 2025년 8월에는 앞서 언급된 브라질리언 펑크 뮤지션 파블루 비타르와의 협업으로 싱글 를 발매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약 2달 뒤에 발매된 정규 1집에도 브라질리언 펑크의 한 갈래인 펑크 만델랑 속의 상파울루 스타일 리듬을 채용한 수록곡 를 데뷔곡 의 브라질리언 펑크 버전과 함께 발매하며 브라질리언 펑크와 케이팝의 융합을 꾸준히 시도하였다.
아울러 상술한 대로 엔믹스가 적극적으로 도전한 케이팝과 브라질리언 펑크의 융합은 다른 케이팝 아티스트의 음반으로도 퍼져나갔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이븐이 네 번째 미니 앨범 수록곡 에서 브라질리언 펑크와 퐁크의 결합된 형태인 브라질리언 퐁크를 선보였고,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한 블랙핑크 제니도 타이틀곡 을 통해 자신만의 브라질리언 퐁크로 막강한 존재감을 입증하였다.
또 더블랙레이블 소속 걸그룹 미야오가 첫 미니 앨범 선공개 타이틀로 을,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 역시 첫 싱글 수록곡인 를, 여기에 신인 걸그룹 이프아이의 는 물론이고 케이팝의 살아있는 역사라 해도 좋을 가수 보아가 올해 8월에 발매한 11번째 정규 앨범에도 브라질리언 펑크를 채용한 수록곡 이 실리면서 케이팝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하지만 아직 브라질리언 펑크와 케이팝의 음악적 융합은 거쳐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 우선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꾸준히 브라질리언 펑크 트랙이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최근 케이팝 씬의 흐름을 주도하는 저지 클럽이나 드럼 앤 베이스, 팝 록, 그리고 올드스쿨 힙합만큼의 지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022년 연말 뉴진스의 를 기점으로 3년째 케이팝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저지 클럽과 드럼 앤 베이스, 그리고 앞의 두 장르와는 다른 갈래로 팝 록과 올드스쿨 힙합이 가지고 있는 익숙함이 이지리스닝이라는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며 크게 성장한 것과 달리 브라질리언 펑크는 특유의 리듬 덕분에 처음부터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지만, 그만큼 국내 케이팝 소비자들에게 있어 호불호 요소가 크게 작용하고 있고 여기에 더불어 장르적 휘발성 역시 크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2010년대 후반부터 유행한 레게톤, 뭄바톤이나 작년 상반기에 유행한 아프로비츠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공통적으로 앨범의 중심을 차지하기보다는 초반에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노림수 카드에 치중되어 있다는 약점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는 앞서 언급한 저지 클럽이나 팝 록이 곡의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의 정서를 유지하며 리스너의 감상을 유도하는 것과는 확연히 대조된다. 다시 말해 현재의 미니멀리즘과 이지 리스닝의 유행 속에서 미니멀리즘에만 부합할 뿐 대중적인 이지 리스닝의 흐름과는 정반대 지점에 서 있는 이 장르의 야생성을 케이팝의 정교한 프로듀싱 체계가 어떻게 길들여내느냐가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이 흐름의 선두에 있는 엔믹스가 정통 브라질리언 펑크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장르적 정체성을 확보하면서도 자신들의 '믹스 팝' 문법 안에 녹여냈던 시도와 더불어 제니와 미야오가 앨범의 타이틀로 삼아 앨범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사례처럼 브라질리언 펑크의 케이팝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이 흐름이 크게 두드러지는 것이 바로 올해인 만큼 앞으로도 케이팝 씬에서 브라질리언 펑크가 차지할 비중을 커질 수도 있다.
다만 그것이 일시적인 유행이나 숏폼 챌린지용 소모품을 넘어 확고한 하위 장르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장르가 가지고 있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곡 전체의 완성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심도 있는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 브라질리언 펑크는 케이팝에 있어 분명 매력적인 선택지이다. 아직은 확연히 뿌리내리지 못하였지만, 언젠가는 저지 클럽이나 팝 록이 그러하듯이 이 장르도 뿌리내리길 바라본다. 케이팝은 세상 모든 음악을 포용할 수 있는 다양성의 음악이고, 바로 그 다양성을 통해 케이팝의 저력이 발휘되니 말이다.
![image.png [아티클] 브라질리언 펑크는 케이팝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을까?](https://hitunings.com/data/editor/2601/883396801_XIUNu6Hh_ffcc030a406fd1ff31502fc8bd347e12a6d49b5c.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