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마력 BMW E39, 폴란드에서 토요타 심장 이식받다

독일차 튜닝


1000마력 BMW E39, 폴란드에서 토요타 심장 이식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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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와 토요타의 협업은 Z4와 GR 수프라가 생산 종료를 앞두면서 사실상 막을 내리고 있다. 양사의 스포츠카 동맹이 정리되는 흐름 속에서도, 뜻밖의 곳에서 독일·일본 조합이 다시 등장했다. 무대는 폴란드, 차량은 20여 년 된 E39 5시리즈다. 두 브랜드와 전혀 접점이 없던 이 세단은 최근 한 튜너를 통해 색다른 이식 수술을 받았다.


폴란드의 KMS 엔진은 이 차량에 새로운 심장을 찾는 과정에서 결국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바로 ‘2JZ’다. 일본차 튜닝계에서 전설로 통하는 토요타 직렬 6기통 엔진을 의미하는 코드명이다. 2000년대 중반까지 수프라를 비롯한 여러 모델에 탑재된 이 엔진은 안정성과 내구성이 검증된 데다 1000마력대 이상도 견딜 만큼 튜닝 내성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KMS는 이 엔진을 기반으로 E39를 완전히 새롭게 재구성했다. 외관은 최대한 절제했다. 1990년대 후반 M5의 분위기를 그대로 품은 정갈한 스타일링에, 얇은 프런트 스포일러와 BMW 순정 디자인을 닮은 휠, 4구 머플러 정도가 전부다. 그러나 이 머플러에는 숨겨진 가변 플랩이 있어, 필요할 때는 엔진 출력만큼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반면 내부 구성은 정교하게 재편됐다. 대형 터보차저와 흡기계가 자리 잡은 엔진룸은 빈틈이 없을 만큼 촘촘하게 설계됐고, 금속 피팅과 배관류도 깔끔하게 정리됐다. 트렁크에는 두 개의 고성능 연료펌프가 장착돼 있고, 소화 장치까지 갖춰 실전적인 세팅을 완성한다.


이 모든 작업의 결과는 숫자로도 명확하다. 튜닝된 3리터 2JZ는 1056마력과 1064Nm라는 수치를 기록했다. E39의 고전적인 실루엣 속에 1000마력대 심장이 숨겨져 있는 셈이다. 노면을 휘감는 출력과 토크는 기존 V8 기반 M5와는 차원이 다른 영역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BMW와 토요타의 성격이 극단적으로 다른 두 브랜드임에도, 기술적 조합에서는 의외의 조화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독일제 세단의 플랫폼에 일본제 엔진을 얹은 이 조합은 결과적으로 높은 완성도와 개성이 뚜렷한 하나의 작품이 됐다. 자동차 업계의 협력이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는 분위기에서도, 튜너들은 여전히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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