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마력 코닉세그 예스코, 사막색 입고 두바이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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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튜닝 하우스 만소리(Mansory)가 코닉세그 예스코(Koenigsegg Jesko)를 자사 최초로 커스터마이징한 모델을 두바이에서 공개했다. 경찰차로 부가티와 페라리, 람보르기니가 굴러다니는 '하이퍼카의 수도'에서 열린 공개 행사였다.
만소리답지 않은 '절제'
만소리라는 이름을 들으면 대부분의 자동차 마니아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롤스로이스에 와이드바디 키트를 씌우고, 벤틀리를 형광색으로 도배하며, 람보르기니를 우주선처럼 개조하는 것으로 유명한 튜너이기 때문이다. '오버 더 톱'이라는 표현이 이 회사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을 정도다.
그런데 이번 예스코 프로젝트는 의외로 절제됐다. 물론 만소리 기준에서의 절제다. 베이스가 된 코닉세그 예스코 자체가 이미 극단적인 공력 장치와 과격한 디자인을 갖춘 차량이라, 여기에 무언가를 더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을 수 있다.
사막을 입은 하이퍼카
외관 컬러는 '샌디(Sandy)'로, 아랍에미리트의 사막 풍경에서 영감을 받았다. 곳곳에 노출된 카본 파이버 요소가 모래색 도장과 대비를 이룬다.
만소리가 추가한 외장 부품은 제한적이다. 프론트 범퍼에 카나드가 더해졌고, 사이드 스커트가 업그레이드됐다. 후면에는 다운포스 향상을 위한 새로운 카본 파이버 윙과 공기 흐름 최적화를 위한 디퓨저가 장착됐다. 예스코의 기존 액티브 에어로다이나믹 시스템이 워낙 정교하게 설계돼 있어, 만소리도 크게 손댈 여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차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실내다. 밝은 틸 블루(Teal Blue) 컬러로 캐빈 전체를 감쌌는데, 모래색 외관과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두바이의 바다와 사막을 동시에 담으려 한 의도로 읽힌다.
파워트레인은 그대로
만소리가 엔진에는 손대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예스코의 심장인 5.0리터 트윈터보 V8은 일반 연료 기준 1,280마력(1,298PS), 1,000Nm의 토크를 발휘한다. E85 바이오에탄올을 주입하면 출력이 1,600마력(1,622PS), 토크는 1,500Nm까지 치솟는다. 레드라인은 8,500rpm이다.
변속기는 코닉세그가 자체 개발한 9단 '라이트 스피드 트랜스미션(LST)'이 그대로 유지됐다. 일반적인 듀얼클러치나 토크컨버터 방식이 아닌, 다중 클러치 시스템을 활용해 어떤 기어에서든 원하는 기어로 즉각 변속이 가능한 혁신적인 구조다. 구동 방식은 사륜구동이다.
0-100km/h 2.5초, 최고속도 530km/h 이상
성능 수치는 경이롭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97km(60mph)까지 2.5초. 최고속도는 시속 530km(330mph)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추정'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이 속도를 실제로 검증할 수 있는 장소가 지구상에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가격 미공개, 그런데 경품이라고?
만소리는 이번 프로젝트의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베이스 차량인 코닉세그 예스코의 기본 가격이 약 300만 달러(한화 약 44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만소리 커스터마이징 비용까지 더해 50억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흥미로운 건 이 차가 두바이 소재 온라인 카지노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으로 제작됐으며, 경품으로 증정될 예정이라는 점이다. 만소리가 평소보다 절제된 디자인을 선택한 배경에 파트너사의 요청이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어느 쪽이든, 만소리 배지를 단 최초의 코닉세그라는 타이틀은 자동차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